[블록미디어] 미국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지나치게 늦춰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TV에 출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연준은 다음주에 25bp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은행 위기 등) 최근 상황들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은행 사태가 불러올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연준이 겁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신용 위축을 불러온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느리게 해야 할 정도의 둔화는 아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지나치게 늦추면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내 생각에 연준은 ‘금융 우위’를 허용해서는 안된다. 금융 우위란 연준이 금융시장 안정을 우려해서 금리 인상 정책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따라서 25bp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21일, 22일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SVB 은행 사태 이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기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림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