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거래 규모가 상반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조3000억원 대비 43% 줄어든 3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밝혔다. 앞서 FIU는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신고된 36개 사업자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대비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등에서도 크게 감소했다.
먼저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19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약 23조원) 대비 16%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254억원) 대비 80%가 줄었다.
향후 잠재적 투자수요인 원화예치금과 이용자 수도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5조9000억원) 대비 38% 하락했으며, 이용자수는 627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90만명) 대비 9% 줄었다.
금융위는 이번 감소 배경으로 ▲금리ㆍ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루나 사태·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 등을 꼽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반기별로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하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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