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FOMC 회의서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미국 지방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연달아 파산하고,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금융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2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은 지난 8일에만 해도 78.6%에 이르렀지만, SVB 파산을 거쳐 13일 현재 0%로 아예 사라졌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74.5%로 커진 가운데 SVB 파산 이전에는 전혀 없던 동결 전망도 25.5%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의견은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2월 CPI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이는 전월(+6.4%)의 상승폭보다 낮은 것이자,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오른 결과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아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6%까지 내려왔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물가 둔화세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근원 물가는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추가 인상 기조는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긴축에 따른 시장 균열 조짐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기준금리 동결 뷰는 힘을 잃는 대신 시장은 3월 5.0%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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