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위스의 크레딧 스위스(CS) 은행그룹이 라이벌인 UBS 그룹에 인수되었으나 20일 쮜리히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60% 폭락했다.
167년 역사의 CS 그룹을 주당 0.76 스위스프랑(1080원) 총 30억 스위스프랑(32억3000만 달러, 4조2000억원)에 인수했던 USB 주가도 이날 초반에 10% 하락했다.
CS 은행은 부자들을 상대로 해서 세계 금융에 구조적으로 중요한 30대 은행에 합류했지만 수 년 동안 이어진 돈세탁 의혹 등 고객신뢰 상실로 열흘 전부터 주가폭락 사태에 빠졌다.
이 은행의 주가가 일주일 새 20%가 빠지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17일 540억 달러(71조원)의 지원을 발표하며 투자자 및 소비자 신뢰를 되살리고 시도했다.
잠시 주춤했던 주가 하락세는 그날 다시 재발돼 스위스 금융 당국은 제1 은행인 USB 인수에 의한 해결로 방향을 돌렸고 은행업의 안정을 바라는 세계 주요국의 금융당국이 이를 지지했다.
인수 협상이 시작되던 토요일 아침 당시 CS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주당 1.76프랑으로 미화 환산 80억 달러가 넘었으나 18일과 19일 협상에서 인수가액은 주당 0.76 프랑, 총 32억 달러로 대폭 감축되었다.
20일 60%가 다시 폭락하면서 주당 가격이 인수 헐값과 비슷한 0.7프랑 밖에 되지 않고 있다.
다른 유럽 및 아시아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CS의 인수 효과를 받지 못하고 3~8%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초반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지난주 300억 달러의 주요 은행 지원을 받고도 주가가 이날 첫 영업일에서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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