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에 금 현물가가 20일 일시 2000달러를 돌파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오후 4시47분(한국시간)께 전장 대비 1% 오른 온스당 2007.30달러를 기록했다.
오전장에는 금 시세가 전장에 비해 1% 떨어졌다가 상승 반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온스당 2009.59달러 이래 최고치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2% 뛰어오른 온스당 2012.50달러에 달했다.
금 가격은 이달 들어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등으로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한 도피처를 찾는 자금의 유입으로 10% 급등했다.
IG 마켓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환경이 취약하고 시장 참가자는 최근 당국의 조치로 인해 추가로 은행 파산을 막는다고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금의 강세 기조가 반전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21~2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66%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FOMC를 앞두고 금에 대해선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강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금 현물가는 오후 10시18분에는 전장에 비해 0.6% 떨어진 온스당 1976.60달러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시세는 거래 중심 12월물은 전장 대비 0.5% 올라간 온스당 1983.20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는 “금 시세 변동은 시장이 크레디트스위스와 UBS 간 인수합의와 파급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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