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투자자인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공동 설립자 얏 시우(Yat Siu)는 “전통적인 금융 세계가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사태와 일련의 미국 은행들의 충격 속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고 말했다고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얏 시우는 20일 홍콩에서 열린 웹3 투자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진행 상황을 보면 분명 충격적이며 크레디트 스위스가 피인수된 것은 암호화폐의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면서 “암호화폐는 실제로 은행업계의 위기 속에서 안전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이 법정화폐와 페깅되어 있기에 안전하다고 여겨졌지만 알고보니 ‘안전망’은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얏 수이는 포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매력적인 가치 저장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정 전통적 은행이 가진 위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 위기가 전면에 등장했을 때 이들 암호화폐는 눈에 띄는 진전을 보였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돈이 이들 암호화폐로 도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수이는 “홍콩에 본사를 둔 애니모카 브랜즈가 은행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는 380여곳의 기업중 일부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등을 투자자로 둔 애니모카(Animoca)는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겨울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의 플래그십 서비스인 샌드박스를 포함한 블록체인 게임 토큰은 2021년 암호화폐 정점에서 9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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