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시스템 건전…위험시 추가 구조 조치 약속”
상·하원서 2차례 청문회 예정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 “소규모 기관의 새로운 실패로 금융 안정에 위험이 초래될 경우 추가적 구조 조치가 반드시 취해질 것”이라고 다짐해 지역 은행 실패 이후 발생한 불안감 진정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행협회(ABA) 연설을 위해 준비한 발언 발췌문에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 3월10일 은행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 속에 예금자들이 서둘러 돈을 인출하자 파산했다. 이는 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붕괴였다.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도 파산했고, 규제 당국은 보험에 들지 않은, 25만 달러(약 3억2688만원)를 초과하는 예금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한 두 은행의 모든 예금자들은 연방 예금보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미국 최대 은행 11개가 모금한 300억 달러(39조2250억원)의 자금으로 은행을 강화해야 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부실 은행 임원들에게 더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옐런 장관은 “더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 보호를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했고, 더 많은 구조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만약 소규모 기관들이 전염의 위험에 노출되면 유사한 조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상원 재무위원회 출석 때도 “미국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예금의 안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은행 예금자들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었다.
그녀는 이번 주 상원과 하원에서 2차례 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며, 은행 실패의 본질과 이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관련해 더 많은 추궁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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