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61포인트(1.20%) 오른 2416.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9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400선 위로 올라선 뒤 장중 1%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23일 새벽(한국시간) FOMC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은행 연쇄 파산 위기와 관련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밤 사이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권 시스템 위험 확산시 추가 조치 검토하겠다고 발언하며 최근 불거진 은행권 위기에 따른 우려가 한 층 더 완화됐다”면서 “투자심리에 온기가 확산돼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으로 내일 새벽 3시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공존하는 모습 보이며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번 FOMC만 무사히 넘기면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시장 기대감만 정상화될 경우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식 비중 확대 기회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CME Fed Watch 기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각각 14.4%, 85.6%다. 전일 26.2%, 73.8%와 비교하면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는 “시장의 주된 관심 사항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점도표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점도표는 유지 또는 소폭 상향조정 그리고 내년, 내후년 금리인하폭을 100베이시스포인트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점도표 하향조정과 올해 5월 이후 강한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 간 간극 조정과정 중 단기적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2억원, 143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472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 넘게 올랐고 철강및금속(1.95%), 제조업(1.53%), 서비스업(1.51%), 화학(1.38%)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0.61%), 종이목재(-0.49%), 운수창고(-0.49%), 음식료품(-0.45%), 통신업(-0.4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3%)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는 각각 4%, 3%대 강세를 나타냈다. 그외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NAVER, 카카오, POSCO홀딩스 등이 2~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0.90포인트(1.36%) 오른 813.4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40%), 에코프로(7.86%),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엘앤에프(5.51%), 셀트리온제약(2.34%), 카카오게임즈(3.29%), 펄어비스(5.15%) 등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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