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9.9%로 하락 예상…내일 중앙은 금리인상 확실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와 세계 5위 경제를 다투고 있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2월에 10.4%를 기록, 전월의 10.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22일 영국 통계국이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9% 정도를 예상했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연간 물가오름세(인플레)가 41년 래 최고치인 11.1%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돌았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영국이 2년 전에 완전 탈퇴한 유럽연합(EU)도 10월에 인플레가 10.6%까지 올랐지만 계속 내려 2월 8.5%를 기록했다. 미국도 지난해 6월의 9.1%가 2월 6.0%까지 내려왔다.
겨울이 온난한데다 꾸준한 정부 보조를 받은 에너지 부문보다 식품 및 드링크류가 12개월 동안 18%가 오르면서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45년 래 최고치라고 한다.
영국민은 겨울이 오기 전 지난해 여름부터 전기값과 가스값이 1년 새 2배 오르고 식품값도 급등해 생계비 위기를 겪었다. 영국의 전기 및 가스 값은 지난해 말까지 27% 오르는 데 그쳤고 2월까지 12개월 누적 상승률은 원자재 부문과 합해서 12% 정도였다.
에너지와 식품 그리고 알코올과 담배를 뺀 2월의 근원 인플레는 5.8%에서 6.2%로 강화됐다.
2월 인플레의 상승 반전으로 23일(목) 중앙은행 영국은행(BOE)이 11번 째 금리인상을 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에선 중앙은행(연준)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결과, 3월 초 지역 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나타났다.
이에 미 연준과 영국 증앙은행 등이 이번에는 금리인상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영국은 인플레가 다시 상승 반전하면서 지난 번과 같은 0.50%포인트는 아니어도 0.25%포인트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영국의 기준금리는 4.25%가 된다.
미 연준은 영국보다 하루 빠른 22일 은행업 충격에도 전번처럼 0.25%포인트 인상을 계속할지 아니면 1년 만에 인상 마라톤을 중단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미 기준금리 타깃 범위는 4.50~4.75%이다.
EU의 유로존 통합중앙은행(ECB)은 미국과 유럽서 은행위기 사태가 난 지 여드레 뒤인 16일 과감하게 0.50%포인트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핵심 금리인 데포금리는 3.0%가 되었다.
한편 영국의 월간 CPI 인플레는 EU보다 보름 이상 늦고 미국보다 일주일 늦게 집계 발표된다.
*사진 설명
[런던=AP/뉴시스] 지난 3월13일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앞에서 수련의(인턴)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수천 명의 수련의가 간호사, 구급대원들의 파업에 이어 이날부터 3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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