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지방은행들을 둘러싼 최근 사태는 신용 여건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한 연준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우리는 지난 2주간 은행 시스템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이 더 타이트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러한 영향의 정도를 밝혀내기에는 너무 이르며, 따라서 통화 정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결정하기에도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우리 은행 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춰 안전하며 탄력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들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파월은 “은행 시스템의 예금 흐름은 지난 한 주 동안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이번 은행 위기와 관련, 금리 동결을 고려했었냐는 질문에 파월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은행 사태 이전에 발표된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데이터 때문에 금리 인상에 관한 매우 강력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한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신용이 타이트해지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렇게 되면 거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안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시장이 만일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오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날 공개된 경제 전망이 느린 성장,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 그리고 노동시장 내 공급과 수요의 재균형을 예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 Federal Reserv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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