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2023(China Development Forum)’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 열린 포럼에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Bridgewater)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막대한 부채의 화폐화, 부와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거대한 내부 갈등, 글로벌 강대국의 충돌 등 세 가지 요소가 모든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세계가 ‘위험의 가장자리’에 있으며 ‘지진식’ 격변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펑파이신문이 보도했다.
레이 달리오가 지적한 막대한 부채의 화폐화는 각국 중앙은행이 화폐를 인쇄해 통화로 부채를 사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그는 이들 세 가지 문제가 1930년부터 1945년 이후 가장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평생동안 보지 못한 일을 목격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상 국내 및 세계 질서를 바꾼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이 세 가지 문제는 이미 위기 수준에 도달했고 현재 상황이 추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 달리오는 “1인당 실질 소득, 기대 수명, 영양 수준 등 여러 지표가 장기적으로 보면 생산성의 향상, 특히 기술 발전으로 크게 개선됐고, 이러한 상승 추세의 전개 과정에서 거대한 순환 변동이 존재하는데 이런 순환 변동은 짧은 주기로 구성되며 상호 영향을 주면서 큰 순환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짧은 주기가 쌓여 큰 장기 주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 부채 상각과 막대한 부채의 화폐화로 이어지게 된다. 동시에 금융 및 경제 주기, 국가 내부의 정치 주기, 국가 간 지정학적 순환 및 세계 질서의 변화가 주기가 있을 수 있는데, 역사는 이 세 가지 힘이 함께 쌓일 때 격동의 과도기를 가져오고 종종 국내와 국제 질서에 극적인 격변을 초래했음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레이 달리오는 “1945년 미국과 미국 달러로 대변되는 신세계 질서와 통화 질서가 수립된 이후 지금까지 12.5회의 단기 주기를 거치면서 오늘날 대규모 부채 주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GDP 대비 부채비율이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펴면서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경제도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붛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세계가 불안한 지금, 세계가 커다란 국제 지정학적 주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세계가 충분한 지혜와 자제심, 이해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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