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했던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현재 200억달러(약 26조원)로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년 후 일부 지분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주식 보상을 제공하면서 회사 가치를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트위터가 파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감소한 것은 광고주 이탈 등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가 겪었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WSJ는 설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어려운 길이 분명하지만 2500억달러(약 325조원) 이상의 가치로 가는 길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향후 10배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 보상 제도를 운영한다. 트위터도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식 보상을 제공해왔지만 머스크 인수 이후에도 이 제도가 유지될 지 알 수 없었다.
또 직원들은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가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에도 의문을 품고 있었다.
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021년 주식 보상에 6억3000만달러(약 8200억원)를 지출했다. 당시 직원은 7500명 이상으로, 현재는 정리해고가 단행해 약 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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