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뱅크데믹(은행과 팬데믹 합성어)’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242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가 2400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4.96)보다 5.74포인트(0.24%) 하락한 2409.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0.37% 상승한 2423.94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95.97까지 밀려났지만 2400선은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0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 680억원, 459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3%), 전기가스업(1.67%), 화학(1.25%), 의약품(0.85%), 섬유의복(0.57%), 음료업(0.18%), 통신업(0.14%), 종이목재(0.11%)이 오르고, 운수창고(-1.15%), 건설업(-0.96%), 금융업(-0.72%), 전기전자(-0.66%), 의료정밀(-0.59%), 운수장비(-0.55%), 기계(-0.53%), 유통업(-0.27%) 등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3%) 내려간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1.16%), LG에너지솔루션(0.88%), 삼성SDI(0.56%)를 제외한 SK하이닉스(-2.06%), 기아(-2.06%), 네이버(-1.58%), 현대차(-0.9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2410선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주말 사이 유럽발 은행권 리스크 우려가 재부각됐으나 해당 이슈 영향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으로 미국, 유럽 선물시장은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2차전지 산업 매력도 부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베터리 셀업체들은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오히려 중소형 소재 관련주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시총 상위단에서 반도체, 인터넷, 자동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4.11)보다 3.58포인트(0.43%) 오른 827.6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0.47% 오른 827.95에 장을 열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가 개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3053억원, 112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이 4159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앨앤에프(10.82%)가 눈에 띄는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59%), 레인보우로보틱스(0.50%), 오스템임플란트(0.11%)가 상승했고, 대장주 에코프로비엠(-3.00%)을 비롯해 에코프로(-3.73%), HLB(-2.72%), 카카오게임즈(-1.58%), 펄어비스(-1.19%)는 내려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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