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주택 가격이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 행진을 지속하며 주택 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데이터 기준 1월 주택 가격은 직전월인 12월 대비 0.2% 하락했다. 1월 가격 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과 비교해 3% 낮은 수준이다.
1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간 상승세 또한 약화됐다. 1월 주택 지수는 전년비 3.8% 상승, 12월의 5.6%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터 닷 컴의 경제 데이터 분석가 한나 존스는 겨울이 지나고 미국 주택시장이 전통적으로 분주한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높은 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금년 봄 주택 수요를 계속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지역 은행 위기가 은행들의 대출 조건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출 조건 강화는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이 한층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존스는 “금년 봄 주택 판매 속도는 지난해 보다 계속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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