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 개월간의 도피 기간 중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내무장관 필립 아지즈는 이날 수도 포드고리차 소재 자신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권도형과 그의 동료는 특별히 놀랐다는 행동을 했으며 그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VIP 대우에 익숙해진 것으로 우리 정부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지즈 장관은 권도형과 그의 동료 한창준은 몬테네그로 그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몬테네그로에 불법 입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지즈 장관은 몬테네그로 당국이 권도형으로부터 압수한 3대의 랩탑과 5개의 휴대폰에서 “매우 흥미로운 많은 양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몬테네그로 현지 교정 당국 관리는 이날 별도 인터뷰에서 권도형이 일반 의료 격리시설에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교정국 책임자 라데 보이보디치는 권도형이 4월 3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 격리 시설에 머물 것이며 변호사와 의료진의 방문만 허용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검찰이 각기 권도형의 자국 송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몬테네그로 정부 당국자는 권도형의 송환에 관한 공식 요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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