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기소하면서 케이먼 등 해외 거점을 우회해 암호화폐 거래를 한 미국 내 트래이딩 회사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 블룸버그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래이딩 회사들이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바이낸스에서 자금을 빼내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는 고객 자금 15억 달러 이상이 이탈했다.
CFTC는 미국 내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바이낸스의 불법적인 행위를 기소장에 상세히 적었다. 바이낸스는 시카고 또는 뉴욕에 있는 3 곳의 퀀트 트래이딩 회사에 계좌 개설을 해줬다.
WSJ는 이중 ‘트래이딩 회사 A’는 라딕스 트래이딩이라고 보도했다.
라딕스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 블랜더는 자신이 바이낸스에 개인 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바이낸스는 2019년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론칭했다. 라딕스는 이때부터 바이낸스와 거래를 했는데, 처음에는 케이먼 제도에 설립된 회사를 통해, 나중에는 프라임 브로커를 통해 우회적으로 암호화폐 매매를 했다.
CFTC는 ‘프라임 브로커 B’를 기소장에 명시했는데, 어떤 회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내 회사가 프라임 브로커를 통해 금융 거래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미국 법이 금지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브로커 회사를 이용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라딕스는 CFTC가 자신들을 기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FTC가 미국 내 트레이딩 회사들과 바이낸스 사이의 거래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거래 선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회사 플로우데스크의 매매 총괄 프랑소와 클루자우는 “지난 금요일 이후 바이낸스와 거래 규모를 줄이고 있다. 거래소에는 최소한의 자금만 남겨두는데, 지금은 더욱 그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FTX 사태와 같은 경험을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설 트래이딩 플랫폼 알파임팩트의 공동 창업자 하이든 휴즈는 “CFTC의 기소로 트래이딩 회사들이 바이낸스와 거래를 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즈는 “마켓 메이커들은 미국 금융당국과 바이낸스 사이의 불화에 휘말려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 DRW의 자회사인 암호화폐 트래이딩 회사 컴버랜드는 “디지털 자산시장의 유동성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트래이더들은 이번 기소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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