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금융권에서 결제 속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발란체의 파이널리티가 금융권에 적합한 이유다.”
지난 2월, 아발란체는 한국지사 대표로 아발란체(Avalanche) 저스틴 킴(Justin Kim, 김용일)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10여년 동안 인수합병(M&A)실, 기획조정부(정부 대관업무), 기업구조조정실 등을 거쳤다. 미시간대 경제학 학사와 샌프란시스코대 벤처경영학 석사를 졸업했고 NFTee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근무 경험도 있다.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 랩스(Ava Labs)의 에민 군 시어 대표와 존 나하스 BD 부사장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5일에는 SK플래닛과 맞춤형 서브넷인 ‘업튼(UPTN)’을 공동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저스틴 킴 대표에게 아발란체의 강점, SK플래닛이 아발란체를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웹3 시장으로 뛰어든 계기는?
저는 소위 ‘웹0(zero, 제로)’ 출신이다. 웹0였던 나만의 특성을 살려서 웹3로 넘어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샌프란시스코대(USF)에서 벤처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코다 캐피털(Cota Captial)에서 어드바이저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도 근무했다. 이때 솔라나와 클레이튼 체인에 대해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업계를 직접 겪으면서 웹3 시장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발란체의 파이널리티(속도)와 디파이 생태계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발란체를 선택하는 건 어렵지 않은 선택이었다.
또한 실제 통화로 비트코인이 전 재산인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있다. 변동성이 큰 자국 화폐보다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예금 수준이라는 걸 직접 들으니 확신이 섰다.
Q. SK플래닛이 아발란체를 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아발란체는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SK플래닛이 아발란체에 구축된 생태계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다양한 사업 및 규제에 맞춰 운영할 수 있는 맞춤형 블록체인 서브넷을 보고 아발란체를 택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월 아마존 웹서비스와 아발란체(AVAX)가 파트너십을 맺고, 원클릭 노드를 구현했다. 이 경우도, 아마존이 직접 찾아와 계약이 성립됐다.
아발란체는 디파이 생태계가 훌륭하다. 현재 모든 체인을 통틀어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랩핑되어 있는 체인은 아발란체다. 이유는 디파이 생태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임과 NFT 모두 금융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디파이 생태계가 특히 중요하다. 아발란체의 디파이 생태계 뿐 아니라 모든 생태계를 앱스토어처럼 만들어 둔 ‘Discover Avalache(core.ap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어앱은 아발란체의 네이티브 월렛이다.
이 지갑은 아발란체가 만든 월렛이기 때문에 가장 빠르다. 아발란체 위에 온보딩하는 프로젝트들은 지갑을 만들 필요 없이 아발란체가 만든 지갑을 사용할 수 있다. 아발란체의 철학은 “사업체가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Q. 아발란체, 코스모스와 폴카닷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코스모스와 폴카닷은 아발란체와 제일 비슷한 체인으로 기본적으로 비슷한 철학이 있다. 한 메인넷에서 앱체인으로 간다는 철학이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차별점은 아발란체가 가진 노드 개수와 파이널리티다. 또한 아마존과 함께 하고 있는 원클릭 노드 런처같은 접근성 또한 강점이다.
Q. 아발란체는 C체인외 서브넷인 P체인을 운영 중이다. 사람들은 서브넷 유즈케이스가 있는지 잘 모른다. C체인 외 앱체인으로 쓰는 케이스를 알려달라.
서브넷과 메인넷은 다르다. 서브넷은 자체 벨리데이터를 사용한다.
서브넷은 벨리데이터, 가스비 설정이 자유롭다. 가스비를 AVAX로 사용해도 되고, 회사의 토큰으로 가스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할 수도 있다.
가스비가 실제로는 있으나 없는 것처럼 할 수 있다. 국내 몇 개 대형 프로젝트와 현재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많이 사용 중이다.
대표적인 서브넷으로는 디파이킹덤이 있다. 하모니체인에 운영하던 디파이킹덤도 아발란체로 일종의 확장 이전을 했다. 기존 블록체인 개발을 2년 이상 하던 프로젝트들이 아발란체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발란체의 강점인 디파이 생태계를 살려서 더 많은 게임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코어앱에서 아발란체 생태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Q. 아발란체는 아마존과 협약을 맺는 등 B2B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이 있다. B2C 전략으론 무엇을 하고 있나?
아발란체는 B2B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아발란체는 B2B뿐 아니라 B2C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만 B2C를 신경쓰고 있는 것에 비해 많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아발란체의 해외 커뮤니티와 국내 커뮤니티를 NFT로 연결해 확장하고, 이를 통해 아발란체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NFT 아티스트, 학생, 웹2에서 웹3로 넘어오고 싶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발란체는 NFT아트팀이 별도로 있고 1,000억원의 아트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바상스(아발란체+르네상스) 프로그램을 런칭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을 코호트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며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국내 작가들과 뮤지션들을 연계해 실제 갤러리를 만들어줄 예정이다.
Q. EVM의 유행이 점점 끝나간다. 과거 아발란체 명성을 높여준 EVM 외 아발란체가 내세우는 기술적 강점은?
이더리움 레이어1과 레이어2는 지원보다 경쟁 관계라고 생각한다. 레이어2는 랩핑을 하는데, 토큰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5일까지 소요된다. 이는 생태계가 별도로 움직이는 기술적 증거다.
아발란체는 C 체인은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지원하는 체인이다. 아발란체의 강점인 ‘빠른 속도’를 통해 몇 초 내로 거래 최종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아발란체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 외에, 러스트 등 타 언어로 개발된 커스텀 가상 머신을 지원한다.
브릿지 역시 재단과 레이어2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데, 아발란체는 브릿지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Q. 아발란체(코리아)의 향후 활동 계획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STO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현재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아발란체의 굉장히 좋은 STO 사례를 근거로 설명 중이다.
지난해 아발란체와 사모펀드 펀드 KKR의 비상장 주식 펀드 중 하나인 ‘헬스케어 전략성장펀드'(Health Care Strategic Growth Fund)의 토큰화를 추진했다.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 인테인마켓(IntainMarkets)이 최근 아발란체(AVAX) 서브넷에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발란체 에민 군 시러 (Emin Gün Sirer) CEO가 이번 달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기술자문으로 위촉됐다. 메인넷 중 유일하게 기술 자문으로 임명된 사례다.
4월부터 커뮤니티 밋업을 매달 주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해커톤을 개최할 계획이며, 5월에는 아발란체 자체 컨퍼런스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또한 아발란체의 투자 펀드인 블리자드 재단이 블록미디어 IR 피칭대회에 참가했다. 이처럼 아발란체 재단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국내 웹3 생태계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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