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측 “깊은 유감…상장 복구할 것”
페이코인, 상폐 확정 후 54.07% 폭락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다날 페이코인(PCI)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거래가 종료된다. 이미 시세는 50% 가량 폭락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은 31일 공지사항을 통해 “페이코인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 회원사에 의하여 거래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사는 현재 페이코인 거래를 지원 중이다.
페이코인은 전자 결제 기업 상장사인 다날의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사용자 320만명과 가맹점 15만명을 확보했으며, 위믹스와 함께 주요 김치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1월 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사업자 변경 신고 불수리에 따라 국내 결제 사업을 중단하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닥사가 FIU 발표 직후 ‘페이코인 재단의 급격한 사업적 변동’을 이유로 페이코인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2월 6일 ‘국내 결제 서비스 종료’라는 결점을 뒤엎고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당시 업계 예상을 엎은 결과에 가격 역시 65% 폭등했다.
# 두 번째 반전은 없어
반전은 더 이상 없었다. 페이코인은 이날 결국 앞서 유의 종목 지정 사유였던 ‘국내 결제 서비스 종료’에 발목 잡혀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코인 활용처 부재라는 큰 산을 끝내 넘기지 못한 것이다.
거래소들은 이날 거래 종료 사유 역시 ‘국내 결제 사업 중단’을 꼽았다. 이들은 각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페이코인을 이용한 국내 결제 사업이 무기한 중지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에 대한 재단의 소명을 검토하였으나 급격한 사업적 변동과 해외 결제 사업의 성과 및 방향성 등을 고려하였을 때 현시점 기준 추가적인 투자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돼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코인은 이같은 결정에 즉각 유감을 표했다. 페이코인은 입장문을 통해 “해외 결제 사업 로드맵과 국내 결제사업 모델 변경 및 재출 일정 등을 상세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며 “이번 결정은 백서대로 사업 진행을 하지 못하는 많은 거래지원 프로젝트와 비교해 형평성을 심각히 잃은 조치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업 계획과 상장 복구 의지를 전했다. 페이코인은 “가상자산 사업자 재신고를 거쳐 4분기 내 국내 결제 사업을 재개하는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동시에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 추진과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320만 페이코인 고객과 15만 가맹점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며 “페이코인의 국내 거래소 거래지원 원복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상장 폐지 확정에 따라 페이코인은 50% 넘게 폭락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35분 빗썸 기준 페이코인은 54.07% 폭락한 160.4원을 기록했다. 앞서 상장 폐지 확정 전까지는 35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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