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정부는 5만 개에 달하는 압수 비트코인을 연내에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악명 높은 다크웹 ‘실크로드’ 사건을 수사하면서 압수한 것인데요.
블룸버그는 1일 실크로드의 또 다른 문제적 인물 제임스 종(James Zhong)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해킹했는지, 수사관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압수했는지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에서도 ‘믹서(mixer)’가 등장합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인 크래커랩스가 클레이를 매각하면서 썼다고 의심 받고 있는 믹서 기법 말입니다. 미국에서 믹서 사용은 범죄입니다.
다음은 기사 요약입니다.
# 치토스 깡통
제임스 종은 32세로 2021년 11월 붙잡혔다. 당시 5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다. 수사관들은 그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 게인스빌의 호숫가 집을 덮쳤다.
수색 과정에서 선반위에 치토스 팝콘 과자 깡통이 의심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안에는 컴퓨터 보드가 들어있었다. 이 안에 비트코인 5만491 개가 담겨 있었다. 종은 이후에 1000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압류 당했다.
33억5000만 달러 어치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 손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 실크로드 해킹
실크로드는 마약, 총기 등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다크웹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폐쇄됐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다. 실크로드는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썼다.
종은 이 사건과 어떻게 연결될까? 2012년 실크로드가 아직 작동하던 당시 종은 이 사이트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었다. 실수로 환불 버튼을 더블 클릭했다. 자신이 예치한 것의 두 배로 코인이 인출되는 것이 아닌가.
종은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 5만 개를 빼돌렸다.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12 달러 수준이었다.
# 믹서 사용은 범죄
종은 이후 10년 간 훔친 비트코인으로 흥청망청했다. 1600만 달러 짜리 부동산을 샀고, 고급 호텔에서 지냈다. 람보르기니, 테슬라 등 고급차를 몰았다. 체포 당시까지 비트코인을 팔아 챙긴 돈은 1억4200만 달러였다.
검찰은 종을 27~33 개 월 징역형에 처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구했다. 4월 14일 선고가 내려진다. 훔친 돈의 규모에 비해 형량이 적은 이유는 그가 비트코인 압수에 협조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종이 자신의 비트코인 사용을 은폐하기 위해 믹서를 사용한 점은 엄히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훔친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은폐한 것도 문제 삼았다.
검찰은 투명하지 않은 거래와 은폐 기도 자체가 범죄이며,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피고 종처럼 ‘컴퓨터에 정통한 자들’은 컴퓨터 스크린 뒤에서 암호화폐 보유자들을 목표로 희생양을 찾는 것이 너무나 쉽다. 이들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믹서를 사용하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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