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3월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꿈꾸는 트위터는 궁극적으로 금융회사이며, 이 같은 구상은 20년 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라고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은 트위터의 기업 가치를 현재의 10 배로 키우기 위해 머스크는 ‘페이팔’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금은 페이팔이 된 X.com은 머스크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그에게 큰 돈을 안겨줬습니다. 동시에 미완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WSJ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일부 내용은 추가했습니다.
# 머스크가 끝내지 못한 과제
머스크는 51세다. 20년 전 그는 X.com을 공동 창업해 매각했다. 지금은 페이팔이 된 이 회사는 그에게 미완의 과제다.
(WSJ 기사에는 머스크가 첫 부인과 신혼여행 중일 때 X.com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돼 있다. 2000년 9월 X.com 이사회는 머스크 대신 피터 틸을 CEO로 임명했다. 실리콘밸리의 실력자가 된 피터 틸은 나중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장학금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이제 트위터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송금을 하고, 예금을 하며, 이자를 받고, 앱 하나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 겸 ‘슈퍼앱’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X.com 시절부터 구상되어온 것이다.
# 슈퍼앱의 조건
트위터가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벽과 혹독한 경쟁을 이겨내야만 한다. 트위터는 재무부에 관련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주별로도 라이선스를 따야만 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자유 언론’을 더 많이 강조했다. 그 여파로 진보적인 사회단체들로부터 광고 보이코트를 당해야 했다. 트위터 매출의 90%는 광고에서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광고기업에서 금융기업으로 변신시키고자 한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 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보상을 얘기하면서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25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길은 어렵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시가총액은 3800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300억 달러 수준이다. 페이팔의 기업가치는 850억 달러 규모다. 트위터가 페이팔을 넘어 금융기관이 되는 길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
# “위챗을 베끼면 어때요?”
머스트는 지난해 한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22년 전에 구상한 X.com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2000년 7월 나는 상품 계획까지 써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우리는 그 계획을 실행할 겁니다. 누구도 하지 못한 놀라운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일단 중국의 위챗, 알리페이를 벤치마크 중이다. 머스크는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우리는 중국의 위챗처럼 좋은 앱을 갖고 않습니다. 제 생각은 위챗을 베끼기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환경은 다르다. 중국은 은행 시스템이 덜 갖춰져 있고, 모바일 기기 사용 환경도 차이가 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수단도 여러 가지가 있다.
# 머스크, 20년 된 구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중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 금융 회사들도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속속 전환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20년 이상 꿈꿔온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머스크는 2017년 페이팔로부터 X.com 도메인을 되사들였다. 머스크는 당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X.com은 나에게는 감정적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화성 여행을 준비하는 머스크가 금융기관을 또 다른 목표로 삼은 것은 그의 청춘이 그곳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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