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홍콩이 암호화폐 허브 도시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저널(WSJ)이 보도했다.
20여 개 이상의 암호화폐, 블록체인, 웹3 관련 기업들이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본토,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고객을 찾아’ 홍콩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WSJ은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중심축이 홍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 너무 엄격…홍콩이 우호적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카이코의 CEO 앰버 수비어란은 “미국은 최근 암호화폐에 대해 너무 엄격하다. 홍콩이 훨씬 우호적인 길을 가고 있다. 디지털 자산 트래이딩과 투자의 중심 축이 홍콩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코의 본사는 파리에 있다. 수비어란은 “우리는 고객들이 있는 곳에 있기를 원한다”며 홍콩 진출을 분명히 했다.
친 암호화폐 기업들은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엄격한 코로나 방역 등으로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 두바이 등으로 이전했었다. 크립토닷컴, 비트멕스 등이 대표적으로 홍콩을 떠난 암호화폐 기업들이다. 파산한 FTX도 본사가 홍콩에 있었으나, 바하마로 옮겼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20여 개 이상의 기업들이 홍콩으로 본사 이전 계획이 있고, 80여 개 기업들이 이전을 검토 중이다. 중국 본토, 유럽, 캐나다, 싱가포르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 중국 본토 기관 투자자들이 타깃
카이코의 아시아 태평양 본부도 3월 중에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한다.
카이코의 수비어란 CEO는 “중국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 홍콩 이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콩 금융당국은 6월 중 암호화폐 라이선스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의 금융기관들이 홍콩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펼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CEO 벤 조우는 “거래소 사업은 유동성이 제일 중요하다. 홍콩에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나오는 풍부한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 중국 국영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
디지털 자산 운영사인 메탈파는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국의 대형 패밀리 오피스 등과 거래를 한다. 메탈파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려는 계획을 바꿔 홍콩을 택했다.
LD캐피탈은 상하이에 본사가 있지만, 싱가포르를 근거지로 사업을 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뉴 후오 애셋 매니지먼트의 이사 비비안 왕은 “지난 3 개월간 200 개가 넘는 아시아의 투자자들과 만나본 결과 웹3 기업에 대한 투자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놀라운 것은 중국 국영 기업들도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본토에서는 암호화폐를 금지하고 있지만, 홍콩 채널을 이용해서 디지털 자산시장과 암호화폐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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