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주목할 전망이다.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은행권 유동성 위기 불안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14.96) 대비 61.90포인트(2.56%) 상승한 2476.86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는 장중 248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월14일(2480.34)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411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 6735억원, 4986억원을 사들였다.
주식시장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보다 은행 유동성 사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는데 도이체방크 자산 건전성 이슈 등 은행 유동성 불안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데 그쳤다. 또 사태 시작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퍼스트시티즌스 인수로 지역은행 불안이 진정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이 가운데 이번주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기대, 중국 아웃바운드(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여부 확인이 상승 요인으로 손꼽힌다.
반대로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고, 미국 고용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으로 해석될 가능성은 하락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1분기 어닝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메모리 부문 실적 악화로 큰 폭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투자 축소, 감산으로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첫째주는 1분기 어닝시즌 개막, 국내 3월 수출입동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 관전포인트가 될 만한 이벤트가 많은 기간”이라며 “미국 은행권 위기와 관련 당면한 재료가 소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일간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어섰는데 거래대금만 보면 활황”이라며 “지난주 큰 변화는 정체됐던 프로그램 수급이 다시 유입된 것으로 유입이 지속된다면 코스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월3~5일 = 중국 청명절 휴일
▲4월3일 =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4월4일 = 국내 3월 소비자물가, 미국 3월 내구재 주문
▲4월5일 = 미국 3월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미국 3월 ISM 비제조업
▲4월7일 = 미국 부활절 휴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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