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는 1일(현지시간) 크레디 스위스 사태와 관련해 유럽 금융부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리스크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하며 ECB가 유로존의 금융 안정성을 보존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언명했다.
데 긴도스 부총재는 유로존 은행이 강고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지만 금융시스템의 다른 부문에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가 보기에는 저금리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리스크 부담 능력을 키운 비은행 부문에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만연하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관련 정책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 긴도스 부총재는 “무엇보다 유동성 불일치를 줄이고 레버리지 리스크를 낮추며 광범위한 금융기관에 걸쳐 유동성 준비를 강화하는 등 해당 부문의 탄력성을 높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 긴도스 부총재는 ECB가 인플레 상승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올렸지만 높은 차입 코스트가 금융시장 혼란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데 긴도스 부총재는 올해 종합 인플레율이 대폭 저하할 가능성이 있으나 기본적인 인플레 동력이 계속 거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익률 상승, 임금 상승, 물가 상승 간 상호작용이 인플레에 더욱 지속적인 상승 리스크를 가져다줄 공산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