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지난주 무서운 회복력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리플 승소 전망 등으로 3800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주말새 하락 전환하며 3700만원 초반대까지 빠졌다.
3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9% 하락한 372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65% 떨어진 373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8% 빠진 2만816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주춤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92% 하락한 23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8% 빠진 23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3% 떨어진 179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에만 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104% 폭등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번 급등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전통 은행의 붕괴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테판 우엘레트 FRNT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붕괴 후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가상자산이 예상치 못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FRNT파이낸셜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회사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새로운 분기와 월 거래를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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