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블게이트, 지닥 다음 ‘타깃’…11일 검사 시작
“코인마켓 거래소, 집중 조사 예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금융당국이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소에 칼을 빼 들었다. 지난달 첫 현장 검사에 이어 두 번째 검사 역시 코인마켓 거래소를 정조준한 것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오는 11일부터 포블게이트(포블) 현장 검사에 나선다. 포블은 원화마켓 거래소 업비트, 빗썸 등과 달리 코인마켓만 운영 중인 중소형 거래소다.
앞서 FIU는 지난달 9일 올해 초 예고했던 현장 검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첫 검사 대상은 포블과 같은 코인마켓 거래소인 ‘지닥’이었다. 지닥은 위메이드 발행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에서 상장 폐지된 지 2시간 30분 만에 상장된 곳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검사에 따라 금융당국이 상반기에는 ‘코인마켓 거래소’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첫 타자인 지닥에 이어 포블 또한 ‘코인마켓 거래소’라는 점에서다.
그간 업계에서는 지닥 이후 ‘두 번째 검사’ 대상에서 향후 당국의 가상자산업계 조사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거란 진단이 나왔었다. FIU가 올해 검사에는 코인마켓 거래소뿐 아니라 지난해 검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기타 사업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거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기타 사업자에는 가상자산 지갑·수탁(커스터디)·예치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인 사업자가 포함된다.
현재 금융당국에 신고된 코인마켓 거래소는 △지닥 △포블게이트 △플라이빗 △BTX △프로비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텐엔텐 △에이프로빗 △큐비트 △코인빗 등 21개 사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VASP)에 해당한 기업을 운영 중인 관계자 A씨는 “지닥 이후 검사 대상이 어디인지에 업계 관심이 많이 쏠렸었다”며 “사실상 두 번째 검사 대상에 따라 금융당국의 검사 방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마켓 거래소를 잇달아 검사할지, 기타 사업자를 새롭게 검사할지에 따라 각 사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포블게이트는 거래소공개(IEO)를 핵심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IEO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직접 검토한 뒤 상장시킴으로써 발행 및 상장 절차를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지난 2017년 가상자산 업계를 휩쓸었던 ‘가상자산공개(ICO)’를 거래소에서 대행하는 셈이다. 기존 전통 금융권에서는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재무 내용을 공시하는 절차인 IPO를 거래소가 대행하는 것을 뜻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