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국내 5 개 암호화폐 거래소 협의체(DAXA) 관계자는 4일 “아비트럼 재단의 토큰 무단 대량 매각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비트럼은 지난 주 대규모 에어드롭과 국내외 중앙화 거래소 동시 상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DAXA 소속 업비트 등에도 상장됐다. 아비트럼 재단은 그러나 커뮤니티의 승인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코인을 이동시켜 논란이다.
과거 유통물량 이슈로 상장 폐지 결정까지 받았던 위메이드 위믹스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DAXA는 아비트럼 재단의 행동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닥사 관계자 “시장에 영향 미칠 수 있어 말하기 어렵다.”
DAXA 관계자는 아비트럼의 토큰 무단 매각에 해 “각 거래소가 별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DAXA 차원의 발언이 해당 토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아비트럼(ARB)은 지난 3월 24일 빗썸 원화 마켓에 추가됐고, 30일에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 추가됐다. 업비트와 빗썸은 블록미디어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원화 거래소 점유율 90% 이상이다. 현재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아비트럼을 거래 지원하지 않는다.
DAXA 회원으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거래량 순)이 있으며, 초대 의장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다.
# 아비트럼, 무단으로 토큰 매각
아비트럼은 지난 주 대규모 에어드롭과 국내외 거래소 동시 상장으로 주목받은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토큰이다.
아비트럼 재단은 7억 5000만 개, 10억 달러 규모의 ARB를 특별 보조금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포괄적 거버넌스 패키지(AIP-1)로 알려진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토론 진행 중 아비트럼 재단이 5000만 ARB토큰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꾸며 논란이 점화됐다.
AIP-1 토론은 오늘 종료됐으며, 최종적으로 76.67%가 반대했다.
아비트럼 재단은 4년 락업 기간이 걸린 아비트럼 투자자와 팀 보유 ARB 토큰 약 27억 개를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재단은 디스코드를 통해 오프체인랩스 팀 물량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월렛으로 이체했다고 해명했다.
아비트럼은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521원에 거래 중이며, 상장 당시 14,305원 대비 약 89.4% 떨어졌다.
# 아비트럼 사태, 위메이드 위믹스 사태 연상
아비트럼 재단의 코인 무단 대량 매각 사태는 위메이드(WEMADE)가 보유하고 있던 거버넌스 토큰 위믹스(WEMIX) 중 2000억 원 규모를 공시 없이 대량 매도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위메이드 측은 당시 대량 매도 사실을 인정하며, 이는 토큰이코노미 설계상 순차적인 매도 계획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지난해 2월 해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2000만 개를 소각했다.
지난해 11월 DAXA는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알린 것보다 많은 양의 위믹스를 발행해 유통한 점을 들어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상장 폐지 기준의 모호함을 근거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위믹스는 상장 폐지된 지 두 달 만에 지난 2월 16일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지난 3월, 닥사는 위메이드 위믹스 코인원 재상장 사태 방지책을 포함한 코인 상장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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