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성공하면 이더리움시장에 24억달러의 매도 압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차를 둔 분산 매도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의 인출을 가능케 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내주 후반 실행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더라도 현재 스테이킹 되어 있는 1800만개 넘는 모든 이더리움(ETH) 토큰의 즉시 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더리움 인출은 매일 매일 정해진 수량에 따라 시간을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 약 110만개 ETH는 즉시 인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자금 마련을 위해 스테이킹 한 이더리움 15만8176 ETH의 청산을 시도, 시장에 매도 압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K33 리서치는 최근 고객 노트를 통해 스테이킹 보상으로 주어진 110만 ETH와 셀시우스의 스테이킹 물량 매도 등 약 24억달러 상당의 잠재적 이더리움 매도 압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K33 리서치는 이와 더불어 크라켄에 대한 당국의 규제 압력과 관련, 미국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도 일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크라켄을 통해 스테이킹 되어 있는 이더리움은 120만 ETH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와 관련, 예상할 수 있는 20억달러 넘는 이더리움의 잠재적 공급 물량은 이더리움 하루 평균 거래량의 불과 20%라고 지적한다.
21셰어스에 따르면 스테이킹 되어 있는 이더리움의 부분 인출을 처리하는 데는 5 ~ 6일, 전면 인출 처리는 3주 ~ 4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킹 되어 있는 이더리움의 인출은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하이 업그레이에 따르는 매도 압력이 나타나더라도 시간을 두고 분산될 것임을 의미한다.
삭소뱅크 암호화폐 분석가 막스 에베르하트는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 원래 물량 1627만 ETH에 적용되는 하루 적정 인출 한도 때문에 잠재적 매도 압력은 장기간에 걸쳐 균등하게 분산될 것”이라면서 “이는 매수자들이 가격에 큰 영향 없이 매도 압력에 맞출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장기 투자자들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을 청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56% 오른 1917.30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1937.50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뒤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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