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클레이튼(Klaytn) 재단이 거버넌스 카운슬(GC) 개편안을 GC 의제로 올렸다.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크래커랩스를 GC 멤버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전초 작업인지 주목된다.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포럼에 클레이튼 GC 멤버 선정과 해임 절차(KGP-7)를 제안하고 이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KGP-7 의제 투표는 6일 오전 9시에 시작돼 12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KGP-7을 “크래커랩스 퇴출을 위한 개편안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재단을 위해 필요시 가동해야 하는 GC 임명 및 해임 방식을 정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GC 임명 및 해임 절차는 클레이튼이 퍼미션리스(비허가형) 네트워크로 전환될 경우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 GC 멤버 선정 및 해임 권한은 2024년 클레이튼 커뮤니티(KC)로 이관된다.
클레이튼 재단이 제안한 GC 개편안이 크래커랩스의 내부자 거래 및 믹싱 의혹 사태 해결과 GC 감시 및 견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 클레이튼 재단이 제안한 GC 임명 및 해임 방법
KGP-7에 따르면 모든 법인이나 DAO가 클레이튼 GC에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GC 투표로 이어지기 위해서 클레이튼 커뮤니티나 KF, GC 멤버의 지지가 필요하다. 최소 500만 클레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신청시 이를 어떻게 확보할지 설명해야 한다.
KF, GC 멤버와 클레이튼 커뮤니티는 특정 GC 멤버의 해임을 제안할 수 있다. 해임 제안서가 제출되면 14일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제안이 승인되면 클레이튼 스퀘어 GC 투표를 통해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 스테이킹 물량에 따라 투표수 달라…커뮤니티도 안건 제안 가능
투표권은 클레이튼 스퀘어의 온체인 기능 런칭 시점부터 500만 클레이 당 1 표로 작동한다. 클레이튼 관계자에 따르면 온체인 기능은 4월 말에 런칭된다. GC들의 향후 스테이킹 물량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진다.
커뮤니티(KC)가 주도적으로 안건을 제한할 수도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2주 동안 진행하는 커뮤니티 멤버들의 찬반 투표에서 안건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멤버들이 가진 총 수량이 ‘500만 KLAY 이상’이 되고, 동시에 지지하는 측 수량이 반대측 수량 보다 많을 경우 안건이 채택된다.
둘째, GC나 KF에서 클레이튼 거버넌스 포럼 상에 코멘트 형태로 승인(Endorsement)를 하면 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채택된다.
다만, 커뮤니티가 제안된 사안에 대해 직접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커뮤니티가 안건을 제안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별도 페이지를 기획 중이다. 당장 런칭이 불가능한 관계로 www.snapshot.org 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클레이튼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안하는 측에서 커뮤니티 안건을 스냅샷에 만들고 이를 포럼에 공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쉽게 할 수 있도록 포럼에 템플릿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가 안건을 낼 수는 있으나 GC들의 투표가 필요하다. 커뮤니티가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지켜 봐야 한다. GC 내부 구성원이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내부적으로 활동할 지는 확인할 수 없다.
# LG전자 이탈…크립토 친화적인 GC가 투명성 높일까?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3월 31일 GC 변동사항을 공지했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 메인넷 노드 운영에 제약이 있거나,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도가 비교적 낮은 GC 멤버는 물러난다”며 “크립토를 우선하는(crypto-first) 조직을 비롯해 클레이튼 생태계에 높은 수준의 기여도가 기대되는 GC 멤버들은 새롭게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GC였던 LG전자가 탈퇴하고, 마브렉스와 플레이디앱, 도라핵스가 합류했다. 공동으로 노드 운영에 참여했던 오지스와 해시드는 단독 개체로 분리되어 단독 GC로 편입했다.
클레이튼이 GC 중심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를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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