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달 미국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23% 상승, 마침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일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증시 움직임과 비교할 때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는 NDX/SPX 비율의 상승과 흐름을 같이 한다. NDX/SPX 비율은 미국 증시 기준지수인 S&P500(SPX) 대비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NDX)의 비율을 가리킨다. 즉 미국 증시의 전반적 흐름 속 위험성향이 보다 높은 기술주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지표다.
NDX/SPX 비율은 지난달 5.65% 상승, 2009년 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거의 10% 올라 S&P500의 3.5% 상승에 비해 월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은행 위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증시에서 상대적 위험자산인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더 컸다.
비트코인과 NDX/SPX 비율 90일 상관계수는 이 기간 0.81에서 0.90으로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때문에 전반적 위험성향 개선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비트코인 최근 랠리의 배경임을 설명해준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저자 노엘 아치슨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면서 “NDX/SPX 비율 상승은 기술주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위험성향이 강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9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2% 내린 2만7791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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