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 이더리움은 생태계의 기반”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는 지난 3월 30일 열린 모멘토스(Momentos)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두희 대표는 ‘NFT의 미래와 메타콩즈의 재건’에 대해 2 시간 가까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토론에 의한 기사 작성과 NFT를 활용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모멘토스는 정기 토론회를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치와 이야기들을 전한다.
업라이즈(uprise) 후원과 블록미디어, 그리고 커먼컴퓨터(Common Computer)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와 커먼컴퓨터의 김반석 CSO가 패널로 참여했다.
NFT는 디지털 데이터를 블록체인상에서 ‘검증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다. NFT 기술을 적용하면 ‘디지털 원본’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콩즈는 최근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 NFT와 블록체인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술…”몇년 뒤 미래 전혀 다른 모습일 것”
이두희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개념이 제시되고 변화하고 있다”며, “불과 몇 년만 지나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구시대의 기술처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처음 메타콩즈를 민팅한 2021년을 회상하면, NFT에 대한 인지도도 높지 않아 완판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했다”며, “불과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 NFT 기술 자체에 대해 의문을 두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같이 빠르게 변하는 기술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 NFT가 굉장히 큰 내러티브를 가지며 시장을 이끌어간 것과 같이, 이런 흐름을 잘 타는 팀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반석 CSO는 “NFT 시장에서 제시되는 새로운 NFT 개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NFT에 AI 모델을 적용해 하나의 NFT가 계속 변화하는 사례도 등장했다”며, “기존 정적인 이미지의 유형이 NFT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면, 가까운 미래에 이런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 “비트코인이 금이면, 이더리움은 철”, 오디널스는 고결한 금으로 밥그릇 만든 기술
이두희 대표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금이고, 이더리움은 철”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는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라는 의미다.
그는 최근 주목받은 비트코인 오디널스, 비트코인 NFT에 대해서는 “금으로 밥그릇을 만드는 행위와 같다”고 비유했다.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 금을 녹여 밥그릇(NFT를 비유)을 만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은 결제 외의 다른 유틸리티가 없기 때문에 빛나는 자산이라고 본다”며 “그럼에도 메타콩즈가 비트코인 기반의 NFT 진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시장 관심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유틸리티 NFT, 가치 상승에 명확한 한계 있어…자체 가치 발생 구조 필요
이두희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유틸리티 NFT(특정 혜택을 제공하는 NFT)’ 분야의 가격 상한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틸리티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은 특정 NFT의 가격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그로 인해 가치 상승의 한계가 생긴다”는 것.
“어떤 자산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명확하게 보일 때, 우리는 이 자산을 절대 그 가격 이상으로 사려 하지 않을 겁니다”
– 이두희 대표 모멘토스 발언 중
그러나 자산 가격과는 별개로 ‘유틸리티 NFT’라는 자산군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티켓 등을 NFT화하면 개인 경험의 온체인 기록이 가능하고, 자산 인증이나 거래 부문에서 큰 효율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메타콩즈, ‘어쩌다’ 시작했지만 커뮤니티 관계 속 책임 느껴
이두희 대표는 최근 메타콩즈 인수와 관련하여 “처음에는 단순히 외주 개발사로 시작해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커뮤니티 관계와 시장 바람에 따라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타콩즈가 붕괴되면 국내 NF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메타콩즈 커뮤니티를 만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모멘토스 행사장에서는 실제 메타콩즈 홀더들이 찾아와 대담을 들었다. 이두희 대표가 메타콩즈 홀더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메타콩즈 거버넌스에 대한 질문에 “프로젝트에는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력 있게 나아갈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 있다”며, “현재 메타콩즈는 한 명이 이끌고 나가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메타콩즈는 최근 대대적인 리브랜딩 계획을 공지했다. 이두희 대표는 “고릴라부터 이름까지 모든 걸 버릴 정도의 각오는 해야 한다”며 다짐을 전했다.
#10년 뒤의 NFT, 일상 녹아들어 기술 인식 없이 사용할 것
이두희 대표는 “10년 후에는 NFT가 대중화되어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이메일이 일상이지만, 한 때는 첨단 기술이었다”며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인식 없이 사용하는 기술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NFT도 그런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반석 CSO는 “중학교 시절 흑백 핸드폰을 처음 만져봤는데, 당시에는 핸드폰에 화면이 있다는 것 조차도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지금 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고민이 모여 미래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를 개선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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