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80~2530 제시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가 전망된다. 특히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76.86) 대비 13.55포인트(0.55%) 오른 2490.41에 마감했다. 주중 2495.21포인트까지 오르며 25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6일 1.44% 하락했다. 주 막바지 1.27% 회복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47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348억원, 2906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주 시작과 함께 줄곧 매도세를 보였으나 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대규모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 7일에만 6952억원 사들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실적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의 3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가 점차 확인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타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시장은 현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5.2%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근원 CPI는 5.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며 “만약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 경기둔화가 연준 피벗 기대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면 고용 둔화 폭에 비해 임금 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경우, 경기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프리어닝 시즌,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서 펀더멘털과 현재 주가 간의 간극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 기대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확인하면서 변동성 확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한 발 물러서서 매크로 변수, 실적을 조금 더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월10일 = 미국 2월 도매재고·3월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조사·3월 CB 고용동향지수
▲4월11일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3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3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4월12일 = 한국 3월 실업률, 일본 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3월 FOMC 회의록 공개
▲4월13일 =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중국 3월 수출입동향,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4월14일 = 미국 3월 산업생산·3월 소매판매·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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