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존 레이 3세가 이끄는 FTX 신임 경영진은 9일(현지시간) FTX의 실패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내놨다.
45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전직 FTX 경영진의 주먹구구식 관리,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인터넷 보안, 금융 분야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FTX의 자금을 사실상 무한대로 가져달 쓸 수 있었던 알라메다(Alameda Research)에 관한 것이다.
보고서는 알라메다에 대해 “헤징이나 설명은 고사하고 포지션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초자 어려웠다”며 회계관리가 거의 안됐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BF)도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알라메다를 “어떤 감사인도 감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알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BF는 “알라메다는 감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알라메다에 대한 관리가 총제적 난국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그는 “이것은 주요 회계법인이 감사를 진행하면 의구심을 가질 거라는 정도가 아니다”라면서 “종합적인 거래 내역은 말할 것도 없고 잔고가 얼마인지 겨우 알 수 있는 정도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추적하지 못하던 5000만 달러의 자산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항목은 대부분의 주요 의사결정이 SBF와 최고 경영자인 게리 왕, CTO이자 개발이사였던 니샤드 싱에 의해 면밀히 통제되었다는 주장이다. FTX의 모든 것을 꽉 쥐고 있었던 게리 왕과 싱에 대해 한 전직 임원은 “니샤드가 버스에 치이면 전체 회사가 끝장날 수도 있었다. 게리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FTX에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담 인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의 복잡한 사이버 보안 사항이 이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게리와 니샤드의 손에 맡겨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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