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7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18일(2508.05)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1.2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2분여 만에 약보합권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9시5분께 25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했다”면서 “지난주 삼성전자 감산 발표에 따른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2차전지 강세가 지수 상방 압력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산업생산·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기대와 현실 간의 검증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함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며 “즉 경기 불안 심리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4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44억원, 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4.75% 뛰었고 화학(2.65%), 비금속광물(1.61%), 제조업(1.40%), 전기전자(1.27%), 의약품(1.0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1.60%), 건설업(-1.34%), 음식료품(-1.13%), 금융업(-0.58%), 서비스업(-0.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다소 흐름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08%) 오른 6만5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2.76%), SK하이닉스(1.80%), 삼성바이오로직스(0.88%), LG화학(5.04%), 삼성SDI(1.49%), 현대차(0.43%), POSCO홀딩스(7.85%), 기아(1.12%) 등이 올랐으나 NAVER(-0.21%), 카카오(-0.85%) 등은 하락했다. LG전자, 신한지주 등도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7.71포인트(0.88%) 오른 887.7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90.96까지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코스닥 대형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시총 1·2위 종목이 나란히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3.59% 급등했고 에코프로는 24.70% 뛰었다. 그외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셀트리온제약, 천부 등이 1~4% 가량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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