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코로나 팬데믹 당시 혼밥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까요.
동네 반찬 가게나 음식점에서 배달을 많이 시켰죠. 이 반찬 가게는 나름 인기가 있었습니다. 주인장이 깔끔하다는 소문이 났거든요.
알고 보니, 다른 업자들한테서 납품을 받는 거였어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좋은 재료에 맛있는 밑반찬을 골라 파는 가게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이 가게에서 산 반찬을 먹고 나면 화장실에 들락날락하게 됐습니다. 옆 집 학생은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다는군요. 앞 집에서도 환자가 나온 모양이에요.
나중에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반찬 가게 사장님이 밑반찬을 직접 고른 것이 아니라 아래 직원을 시킨 거에요. 직원이 납품 업자와 짜고 상한 재료로 만든 반찬을 끼워 판 겁니다. 주인은 그걸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업자는 직원에게 뒷돈을 줬어요. 더 큰 일은 업자들끼리 싸우다가 끔찍한 일까지 저지른 겁니다.
동네에 소문이 확 퍼졌고, 반찬 가게 직원은 경찰에 붙들려 갔습니다. 이 가게를 이용하던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가게 주인이 결국은 집 앞에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게를 이용해주신 주민 여러분, 저도 피해를 봤습니다. 못된 직원 때문에 가게 신용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직원에게 변상을 꼭 받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동네 이 반찬 가게는 어떻게 됐을까요?
팬데믹도 끝나고, 사람들은 다시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맛난 음식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그 반찬 가게 앞을 지나게 됐습니다. 안내문이 하나 보이네요.
‘임대 문의’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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