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14일 자정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트래픽 급증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찰 수사, 접속 경로 수시 차단 등 정부 압박에 스스로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누누티비는 13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시점은 14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서비스 종료 이유로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국내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가운데 가장 이용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영화 제작·배급사, OTT 사업자 등이 참여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000만명이다. 협의체가 누누티비를 고발한 가운데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누누티비 운영자를 수사하던 상황이었다.
누누티비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3일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이상 게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의해 최근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정책도 시행하며 강경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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