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비트렉스의 전 CEO 빌 시하라를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렉스와 시하라가 미등록 증권거래소, 브로커, 청산소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비트렉스 해외 계열사 비트렉스 글로벌 GmbH도 비트렉스와 단일 오더북(order book)을 공유하면서 증권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SEC에 따르면 비트렉스는 2017년 ~ 2022년 미국 투자자들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의 트랜잭션 수수료 등 최소 13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비트렉스는 이 기간 브로커, 거래소, 청산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SEC에 등록하지 않았다.
SEC의 단속국 디렉터 구르비르 그레왈은 비트렉스에 대한 법적 조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다른 암호화폐시장 중간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렉스는 지난달 “현재 미국의 규제 및 경제적 환경”을 인용, 4월 말까지 미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비트렉스는 SEC로부터 향후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비트렉스 기소와 관련,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암호화폐 OMG(omise go), ALGO, DASH, TKN(tokencard), IHT(i-house token), NGC(naga)를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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