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 빌린 달러표시 차관 위안화로 상환 합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카타르산 LNG 결제에 달러가 아닌 위안화가 사용됐으며, 브라질과 중국이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적극 사용한다는 발표를 한 데 이어, 또 다른 국제거래에 위안화가 사용된다.
방글라데시가 러시아에 상환할 달러표시 채무를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중국 환구시보가 로이터를 인용해 18일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공사와 함께 126억5000만달러 규모의 원전을 건설 중이며, 이 중 90%를 러시아로부터 빌린 차관으로 충당하고 있다. 해당 차관은 28년 내 상환되며, 10년 거치조건이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세계의 제재로 인해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배제됐다. 이로 인해 SWIFT를 통한 달러 송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위안화 결제를 택한 것. 이 경우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이 이용된다.
방글라데시 당국자는 “러시아는 루블화로 결제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우리로서는 불가능”이라며 “대안으로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방글라데시는 2017년부터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비중을 늘려왔다고 전했다.
이번 경우와 같이 향후 러시아와의 거래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위안화 결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지속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중러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자국은 물론 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와의 결제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글로벌 무역에서 달러 패권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역시 “미국의 대외정책이 너무 강경해 각국이 달러를 버리려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방글라데시에 건설되고 있는 원전 모습.[사진=환구시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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