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애플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연 이자가 4% 넘는 은행예금상품입니다.
미국 은행은 수시입출금 예금에는 1% 미만의 이자를 줍니다. SVB 파산 이후 예금이 빠져나가니까 이자를 더 주기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예금 금액이 5000 달러 이상이면 금리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6 개월 전부터 예정된 상품이지만,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애플은 강력한 플랫폼입니다. 예금을 유치하고, 애플 지갑 사용에 따른 리워드도 줍니다. 애플 페이를 통해 결제도 하게 되겠죠.
중국 위챗처럼, 알리페이처럼 슈퍼 앱이 되가는 겁니다. 예금과 결제는 거들뿐 진짜 중요한 돈 벌이는 애플이 구축하는 거대한 생태계에서 나옵니다.
애플이 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도 할 수 있고, 이더리움도 할 수 있습니다. 뒤에 강력한 생태계와 열성적인 커뮤니티가 있으니까요.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실질적인 이자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통장, 이더리움 은행이 가능합니다.
리도 파이낸스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 이자는 4.3% 입니다. 애플 통장에 버금갑니다.
이더리움은 PoS 합의 알고리즘으로 전환하면서 금융 상품이 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더리움 은행을 표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강력한 추종자 집단을 보유한 암호화폐의 대명사가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PoW 철학을 가지고 있으니 어렵지 않겠냐구요? 블록체인 혁신에 안되는게어디 있겠습니까. 이더리움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NFT도 비트코인 상에서 구현되지 않았습니까.
조만간 이자를 주는 비트코인 통장, 비트코인 은행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5월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 세계 비트 맥시들의 행사, ‘비트코인 2023’에서 누군가가 “비트코인 은행을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할지도 모르죠.
애플의 힘은 브랜드를 따르는 추종자들로부터 나옵니다. 애플이 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이 할 수 있고, 이더리움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