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정치에 도입하면 갈등 해결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조화로운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디지털 민주주의-정치에 뛰어든 인공지능?(Digital Democracy-AI in Politics?)’ 포럼을 개최했다.
박 전 장관은 주제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와 대의 민주주의 특장점을 살린 리퀴드 데모크라시(Liquid Democracy)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아래 사진)
리퀴드 데모크라시는 일정 그룹의 유권자들이 토론을 통해 모아진 의사를 대표자에게 일임하고, 그 대표자들끼리 또 다시 토론을 해 더 큰 그룹의 의사를 대리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으는 원리다.
박 전 장관은 “챗GPT와 같은 AI 기술을 토론의 요약 정리에 활용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소규모 토론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회가 챗GPT의 도움을 받아 특정 사안에 대한 토론을 정리하고, 언론이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제의 왜곡이나 분산을 줄이면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
박 전 장관은 “리퀴드 데모크라시 방식으로 소규모 그룹 토론을 펼치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 중도층이 토론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진보-보수 극한 대립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별 토론 내용을 AI로 정리하고, 그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기술 기반 정치 토론의 한 예로 옥소폴리틱스를 들었다. 옥소폴리틱스 회원은 20만 명 정도로 어떤 의제이건 40 초 안에 회원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그룹화를 할 수 있다.
그룹 내에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AI로 취합해 더 큰 그룹으로 의견을 모아갈 수 있다는 것.
박 전 장관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치우침 없는 투명한 토론의 목표는 조화로운 결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리퀴드 데모크라시 플랫폼에서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이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정치에 뛰어든 AI를 자율 주행 자동차에 비유하면 데이터 정치는 1단계, 챗GPT는 2단계로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3단계, 4단계로 계속해서 진화 단계를 밝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미디어는 포럼 상세 내용을 ‘박영선의 하버드 통신’ 칼럼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아래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애쉬 센터가 제공한 공식 포럼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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