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암호화폐 평가 업체 쟁글이 “코인원과 어떠한 사전 계약이나 금전 거래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코인원 상장팀 메일에 쟁글 담당자, 평가 서비스 상품이 언급된 이유는 코인원이 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18일 코인원 관계자는 타로핀 코린이 진달래반 운영자가 게시한 코인원 상장팀 메일에 대해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메일은 2021년 6월 22일 발송된 것이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listing-CGO)가 등장한다.
이 메일에서는 “상장 폐지 절차를 보완했다”며 상장 유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열거한다. 상장된 코인이 거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쟁글 신용도 등급 리포트(XCR)’를 제출하라는 것.
코인원 상장팀은 메일에서 “쟁글 신용도 등급 리포트의 경우 발행하는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빠른 시일 안에 쟁글 측에 문의하라”고 재촉까지하고 있다. 메일 끝에는 ‘코인원 상장팀 드림’이라고 써있다.
메일에서 언급한 평가 보고서(XCR)는 ‘쟁글 크립토 평가 서비스’로 애드밴스패키지의 경우 가격이 5만 달러다. 쟁글 측은 현재 이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쟁글 관계자는 “코인원과 쟁글 사이에는 어떠한 계약이나 금전 거래가 없다. 상장 유지 서류로 XCR을 언급한 이유는 쟁글의 평가 데이터 베이스가 가장 컸으니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쟁글 관계자는 “코인원이 쟁글을 특정했다기보다는 여러 곳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왜 코인원 메일에 쟁글과 쟁글 상품이 나오는지는 코인원에 문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쟁글 관계자는 “메일의 수신인 발신인이 모두 코인원으로 보인다. 초안인지, 최종본인지도 확인이 어려워 보인다. 신빙성이 있는 자료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코인원 직원 2 명이 뒷돈을 받고 암호화폐를 상장해 구속된 후, 코인원 상장팀 명의의 메일에서 쟁글 등 3 개 외부 평가 업체에 평가를 의뢰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나와 파문이 확산됐다.
검찰 조사 결과 구속된 코인원 직원들은 브로커와 짜고 외부 평가 업체에 평가를 받도록 한 후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
쟁글은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코인원 상장팀이 왜 쟁글을 언급하고, 쟁글의 특정 평가 상품을 지정해서 평가를 받도록 유도했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코인원은 해당 메일이 상장팀에서 발송된 것은 시인했지만,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나, 쟁글과의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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