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3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 소폭 떨어졌음에도 불구, 여전히 10%를 상회한 것으로 19일 영국 통계청 발표에서 드러났다. 공무원들의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식품 가격은 4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7개월 연속 10%를 넘었다.
식품 가격은 지난해 2월 대비 19.2% 급등, 1977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비 하락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의 10.4%에서 10.1%로 완화됐다. 경제학자들은 3월 물가상승률을 9.8%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조금 상회했다.
런던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시장 책임자는 “소폭 둔화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지난 2월28일 런던의 한 야채 가게에서 상점 주인이 토마토를 들어보이고 있다. 3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 소폭 떨어졌음에도 불구, 여전히 10%를 상회한 것으로 19일 영국 통계청 발표에서 드러났다. 공무원들의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식품 가격은 4 |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9개월 중 8개월 동안 10%를 넘은 반면 지난달 미국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5%, 6.9%로 떨어졌다.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이 생활비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영국에서는 의사, 간호사, 교사, 공무원, 열차 기관사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11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로 인해 2021년 12월 0.1%에 불과했던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4.25%로 치솟아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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