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신 지역별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은행 파산으로 촉발한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과 맞물려 대출 수요는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요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이지북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4월10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은행 파산 사태 이후 처음 정리, 공개된 것이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9개 지구는 이 기간 동안 활동에 변화가 없거나 약간 변화했다고 보고했으며, 3개 지구는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도 대부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지구는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소비자 지출은 일반적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보고가 있는 가운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 중 자동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판매 및 재고 수준이 향상됐다고 보고한 지역은 몇 곳에 불과했다.
또 공급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 활동은 정체되거나 부진한 것으로 널리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여러 지구에 따르면 운송 및 화물량도 감소했다.
아울러 “대출 규모와 대출 수요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대출과 기업 대출 유형에서 감소했다”며 “몇몇 지구는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베이지북에 기술됐다. 대부분의 지구는 비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베이지북 보고서 보다 몇몇 지역이 더 느린 성장 속도를 보고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고용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소수의 회사가 대량 정리 해고를 보고했으며, 일부 다른 회사들은 자연적으로 인력 감축이 일어나도록 하고, 매우 중요한 역할이나 직위에 대해서만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지구에서 노동력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장이 덜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임금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지북은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전반적인 가격 수준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노동 투입물의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최근 몇 주 동안 화물 운임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완제품의 생산자 가격은 약간 느린 속도지만 완만하게 상승했다.
베이지북은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요와 높은 재고 및 인건비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준화됐지만 거의 기록적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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