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을 반러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향후 한반도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러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무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관계 없이 우크라에 대한 모든 무기 공급은 공개적으로 반러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에 무기를 제공한) 조치를 취한 국가와의 양자 관계에는 극심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각 국가의 근본적인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재고하게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시작은 특정 단계의 간접적인 전쟁 개입을 뜻한다”고 발언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우리가 최신 설계 무기를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에 준다면, 한국 주민들은 어떤 말을 할까?”라고 위협성 발언을 했다.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대량 학살 등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한다면 인도 지원과 재정 지원에만 머무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해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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