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트랜잭션 가로채기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페페, 도지 등 밈코인이 타깃이다.”
익명의 트레이더가 이른바 ‘샌드위치 트레이딩 봇’을 이용해 이틀 동안 약 167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샌드위치 트레이딩(Sandwich Trading) 기법으로 지난 한 달간 벌어들인 총 수익이 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도 나왔다.
# 샌드위치 트레이딩이란?
블룸버그는 “jaredfromsubway.eth”로 라벨링된 디지털 지갑을 소유한 익명의 트레이더가 샌드위치 공격을 이용해 큰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트래이더는 엄청난 가스비를 내기도 했다.
샌드위치 트레이딩은 암호화폐 거래 기법 중 하나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대량 거래가 발생하면 토큰 가격이 상승한다. 트레이딩 봇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대량 트랜잭션을 감지한다. 봇은 자동으로 더 높은 가스비를 지급해 주문을 먼저 체결하도록 만든다. 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곧바로 매도 주문을 넣어 차익을 챙긴다.
네트워크에 대기 중인 트랜잭션을 찾아내는 이 같은 가로채기 공격으로 코인 가격을 조작한다.
유동성이 낮은 코인,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코인들이 타깃이다. 최근에는 도지코인(Dogecoin), 페페코인(PEPE) 등에서 샌드위치 트레이딩이 자주 발생했다.
페페코인 가격 급등의 배후에는 샌드위치 공격자들이 있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 샌드위치 트레이딩, 막대한 가스비 감당해야
샌드위치 트레이딩은 거래 수가 잦은 만큼 수수료인 가스비가 많이 필요하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jaredfromsubway.eth” 지갑 운영자는 지난 24시간동안 이더리움에서 약 130만 달러에 달하는 가스비를 지출했다. 이는 동기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사용된 총 가스비의 1.8%에 달한다.
sealaunch.xyz로 활동 중인 트위터 유저는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활용해 “jaredfromsubway.eth가 지난 두 달 동안 18만 건 이상의 거래를 실행하는 데 700만 달러 이상의 거래 수수료를 지출했다”고 분석했다.
# 샌드위치 공격, 막을 방법이 없다
샌드위치 트레이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디파이 생태계가 확장될 수록 샌드위치 트레이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샌드위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응책은 마땅히 없다고 말한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1인치 네트워크는 샌드위치 공격을 막기 위해 ‘플래시봇 트랜잭션(flashbot transactions)’ 기능을 도입했다.
보통의 경우 트랜잭션은 채굴자들에게 검증을 받기 전에 멤풀(mempool)에 쌓여 있게 된다. 샌드위치 공격은 멤품이 공개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더 높은 가스비를 지불하고 트랜잭션을 가로채는 것.
1인치 네트워크는 플래시봇 트랜잭션을 써서 제3자가 멤풀을 들여다볼 수 없게 조치했다. 1인치와 채굴자(검증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샌드위치 공격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1인치 네트워크의 이같은 전략이 얼마나 먹힐 것인지 주목된다. 플래시봇 트랙잭션 기능은 메타 마스크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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