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20일(현지시간) 버뮤다통화청(Bermuda Monetary Authority)의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빠르면 다음주 버뮤다 현지에 역외 파생상품 거래소를 개설하고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뒤쳐져 있던 코인베이스가 실제 미국에서 발을 빼 해외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포춘지는 코인베이스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버뮤다의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하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 기반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암스트롱 “미국 떠나는 것, 배제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이번 주 초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떠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의 중요 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규제의 명확성을 보지 못했다”면서 “향후 몇 년 이내에 미국에서 규제가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세계 다른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대로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인베이스는 수 년 동안 미국의 규제를 준수해왔음을 홍보해왔고 당장 미국을 떠날 계획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버뮤다에 지사를 개설하게 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엄격한 규제 조치로 인해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해외로 떠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부터 크립토435(Crypto435)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미국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미국내 435개 모든 의회 선거구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후보에게 투표함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결집시키려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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