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지난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의 전체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비트코인/미국 달러(USD) 쌍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1분기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는 비트코인/테더와 비트코인/BUSD 거래쌍이 주도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USD 거래량은 감소, 202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카이코의 분석가 클라라 메달리는 보고서에 1분기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면제 효과를 제외한 실제 비트코인 거래량을 측정하는 보다 정확한 방법은 비트코인/USD 거래량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거래량의 대부분은 바이낸스의 수수료 제로 방침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제로 수수료 폐지 이후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말했다.
많은 암호화폐 시장 관찰자들은 지난해 소매 투자자들이 대거 암호화폐시장을 떠난 뒤 거래량과 유동성을 주시해왔다.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는 가격 움직임이 과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K33과 EY 노르웨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방문 횟수가 25% 감소하는 등 소매 투자자들의 활동은 전세계적으로 약화됐다. 2022년 6월 ~ 8월 6억3000건이었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방문 횟수는 올해 1분기 4억750만건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 조회 건수도 작년 여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저자인 노엘 아치슨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활동은 증가하고 있지만 소위 현물, 또는 현금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메일을 통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치슨은 “이는 지금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보다 복잡한 시장 부분에 집중돼 있으며 전통적 거시 투자자와 소매 참여자들은 여전히 관망자세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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