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미국 달러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더 많은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저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일 ‘유동성 출구(Exit Liquidity)‘라는 글을 통해 미국 달러의 글로벌 경제에서의 역할과 그 역할의 축소가 전세계 암호화폐 채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헤이즈는 달러의 세계적 지배력은 미국의 개방된 자본 계정과 자유 무역에 대한 약속에 의해 지탱된다고 설명했다.
이 둘은 USD에 대한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데, 전자는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로 미국 자산을 살 수 있게 해주고 후자는 미국인들이 값싼 아시아 제품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 것.
그러나 글로벌 준비통화의 발행국이 된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미국 재무부가 글로벌 경제를 온전히 유지할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세계 경제가 더 많은 달러를 요구하면 미국은 설사 국내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시장에 달러를 공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몇몇 글로벌 무역 지대에서는 달러 결제에서 벗어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예를 들어, 중국과 프랑스 에너지 회사는 지난 달 USD가 아닌 중국 위안(CNY)으로 액화 천연가스 거래를 정산하기로 합의했고, 브라질과 중국도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를 사용해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아서 헤이즈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중국과 같은 국가가 미국의 통화 정책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데 그렇게 되면 정치적 위험도 함께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중국과 일부 국가의 탈달러화(De-Dollarization)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음을 시사했다.
# 글로벌 통화의 미래
헤이즈는 “미래에 여러 통화 블록(bloc)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현재의 미국 달러와 같은 통화 패권은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 그는 블록 간의 불균형은 특정 국가의 통화에 묶여있지 않은 황금과 암호화폐와 같은 ‘중립적 준비 통화’로 해결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돈 중 가장 강력한 돈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함에 따라, 적어도 금과 함께 적합한 저축 수단인지 고려하기 시작하는 국가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또한 세계 무대에서 달러의 역할 약화를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단속과 연결지었다.
그는 “서방은 암호화폐를 구입해 개인 지갑에 보관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FTX 붕괴 이후 미국의 좌파 정치가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으로 변했고 일부는 암호화폐라는 자산이 미국의 것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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