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500~2600p 제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2500 상단을 앞두고 상승 탄력 둔화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는 이번주 발표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71.49) 대비 27.09포인트(1.05%) 하락한 2544.40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긴축’을 의식하며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또 원달러 환율 반등과 2차전지 주가 변동성 등도 주식시장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05억원, 411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조2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상승 탄력 둔화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00~2600포인트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다음달 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권에 진입하는 시점”이라며 “최근 기준금리 전망치 추이를 보면 인하 국면 진입 시점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 미국의 견조한 근원물가 추이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속이 조금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과열 논란도 부담이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가 반도체 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방 산업으로 의미가 크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술주 실적 발표는 이 같은 기대감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p를 넘어선 가운데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이는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업 실적 전망 관점에서는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 경우가 아니라면 실적 반등 기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정시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선 25일 알파벳, 26일 메타, 27일 아마존과 인텔 등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긴축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국들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 25일, 미국은 27일, 유로존은 28일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2.0%로 은행 유동성 사태로 하향 조정됐다”며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난다면 긴축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50~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월25일 =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 미국 3월 신규주택매매·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4월26일 = 미국 3월 내구재주문·도매재고·소매재고·상품수지
▲4월27일 = 한국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4월28일 =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 중국 3월 NBS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독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3월 개인소득·개인소비지수·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4월30일 = 중국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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