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기관 집중 매도에 개인 지수 방어
#MS, 1분기 실적 성장세 둔화 전망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 IT기업)와 퀄컴과 암젠, 보잉 등이 지난해 1분기 실적 공개한다.
업계는 테슬라와 ASML, 모건스텐리, 램리서치 등이 대규모 실적 하락을 겪은 것과 반대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인한 고정비 지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챗GP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경기 방어주로 불리는 코카콜라(24일)를 시작으로 25일 MS와 알파벳, 비자 버라이즌,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HSBC와 26일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퀄컴, 암젠, 보잉, 27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고됐다.
시장은 25일 발표되는 MS의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본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S에 이어 대표 빅테크 기업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애플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메타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회사의 이전 매출 전망치는 260억달러~285억달러 사이였다. 다만 메타가 인력과 조직 축소를 진행하는데 대해 투자자들이 호응하면서 메타 주가는 올해 81%나 급등했다.
애플 역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용 컴퓨터 맥(Mac) 출하량이 1년 전보다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애플의 1·4분기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감소했다. 중국 최대 PC 기업 레노보와 델, 에이수스(ASUS)의 출하량이 약 30% 줄어든 것에 반해 감소 폭이 크다.
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MS 등 대장주들의 실적이 나오지 않은 영향도 있겠으나, SVB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2분기”라며 “침체 강도(얕은 vs 깊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