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09% 오른 3676만원
“반감기 거치면 78% 오를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유럽연합(EU) 의회 코인 규제 통과 이후 횡보 장세를 지속 중이다. 최근 약세로 형성된 3600만원대에 갇힌 모양새다.
2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9% 오른 367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8% 빠진 367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2% 밀린 2만757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40만원대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6% 떨어진 24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8% 밀린 2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5% 빠진 186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비트코인은 EU 의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규제 포괄 법안인 ‘미카(MiCA)’를 통과시킨 후 약세를 이어간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는 첫 글로벌 법안으로, 거래소와 발행자 등 관련 업체에 엄격한 책임을 부과한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상되면서 장밋빛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공급이 반감기에 압박받기 때문에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인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반감기를 거치면 78%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총괄 역시 “내년 4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가격의 2배가 넘는 6만5623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인 ‘빅테크’ 실적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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